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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댓글부대] 그래서 진짜인가? 가짜인가? 실화 모티브

by 줌주 2024. 7. 17.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조작 스캔들에 휘말린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조작에 연루됐다고 비난하면서 시작되고, 그가 대기업의 비리를 폭로한 글을 쓴 후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영화는 미디어 윤리, 온라인 댓글의 영향력, 여론에 휘말린 사람들의 개인적인 투쟁 등을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임상진(손석구)은 누명을 벗기고 직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진실과 속임수의 어두운 바다를 헤쳐 나가게 됩니다. 영화에는 또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주요 역할로 출연하며, 각각 온라인 여론 조작 환경 속에서 아군부터 적까지 임상진과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캐릭터를 묘사합니다.

<이야기의 흐름>

신문사에서 일하는 기자 임상진(손석구)은 대기업 "만전"에 대한 비리 제보를 받습니다. 그는 제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고 사회에 큰 반항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기사가 오보로 판명되면서 언론의 비판을 받게 됩니다. 결국 임상진은 정직 후 파면됩니다. 시간이 지나 좌절에 빠져 있던 그에게 제보가 들어옵니다. 기자님 기사는 오보가 아니었어요. 다 저희들이 만든 수법이에요. 임상진은 제보자를 만나서 댓글부대 "팀 알렙"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여론을 조작하다가 대기업 만전의 여론조작팀에게 스카우트 받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나 팀장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가 나타나고 팀원들은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팀원 중 한 명이 만전과의 이야기를 자신의 계정에 공개했고 그는 납치를 당하게 된다. 임상진은 다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신문사에 요청해 복직과 함께 기사를 보도합니다. 기사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되지만 임상진의 기사 내용이 표절했다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여론은 만전 기업에 대한 비판보다 임상진을 마녀사냥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만전 기업의 여론조작은 괴담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였는데 기자를 통해서 역이용하는 것이 바로 댓글부대의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타겟이 된 기자가 바로 임상진이었습니다. 일을 바로잡고자 하지만 제보자는 잠적하고 여론은 더욱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면서 임상진은 다시 해직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다시 기사를 써서 인터넷에 올립니다. 임상진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야기합니다. "때론 거짓이 섞인 사실이 진실보다 더 진실처럼 느껴지게 한다. 완전한 진실보다 거짓이 섞인 진실이 더 진짜 같다. 진실이 섞인 거짓은 진실이 된다"

<실제와 허구의 사이>

영화에 쓰인 사건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며 실제 사건과 허구가 섞여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1. 삼성 하이패스 전파 방해 사건

우성 데이터는 포스데이타, 만전은 삼성SDS로 우리나라에 하이패스가 도입되기 전에 시범 사업 테스트에서 삼성이 IR 방식으로 먼저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RF 방식 사업자를 추가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주변에서 계속 같은 구간을 맴도는 차량을 발견하는데 운전자는 삼성 SDS 직원이었고 방해 전파를 쏘아서 실험을 방해했던 것입니다. 해당 직원들은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 2002년 촐불 집회

실존 인물은 김기보씨로 2002년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에서 미군에게 무죄 판결이 나면서 김기보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촛불시위에 나서자고 올렸고 광화문에 10만명 이상이 모여들었습니다.

3. KT&G 담배 바이럴 마케팅

2014년 3월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서 KT&G 담배 바이럴 마케팅이 적발 당했습니다. SNS의 글과 댓글의 폰트가 다르고, 담배 회사의 신상 담배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는것, 유저들이 서로 추천을 눌러주고 댓글을 써주며 커뮤니티 상단에 노출 시켰다는것이 적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말>

댓글부대의 결말은 열린 결말처럼 찝찝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처럼 진실이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 잘 반영된 거 같다. 악인과 선인의 경계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참과 거짓이 판 뒤집히듯 바뀌고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의문만 남긴 채 끝나게 된다. 확실하지 않은 결말은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인거 같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란 걸 감안하고 본다면 볼만한 영화입니다.